온라인과 모바일뱅킹과 같은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최근 5년 동안 대구지역에서 은행 점포 77개가 없어졌습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대구지역 금융기관 점포는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해 모두 295개로 2017년과 비교해 77개가 줄었습니다.
사라진 점포 중에는 대구은행이 40곳으로 절반을 넘습니다.
대구은행은 2017년 165개 점포를 운영했지만 매년 점포 통폐합 등을 거치며 2022년 말에는 125개까지 감소해 5년간 매년 8개씩 문을 닫은 셈입니다.
시중은행은 129개에서 95개로 34개 줄었습니다.
한편 대구지역 은행 점포 가운데 대구은행이 125개로 가장 많았고 농협 42개, 국민은행 30개, 기업은행 24개, 신한은행 20개 등의 순입니다.
같은 기간 비은행 기관 금융기관은 점포 수가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거나 변동이 없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104개에서 102개, 우체국은 88개에서 80개, 신용협동조합은 56개에서 53개로 줄었고 상호금융은 25개로 변함이 없었습니다.
은행은 수익성이 낮은 비효율 점포를 통폐합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노인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을 일으키는 측면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 점포의 무분별한 축소·폐쇄에 제동을 걸기 위해 관련 절차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