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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텅스텐 광산 갱도 침수···사상자 2명 발생

◀앵커▶
경북 울진의 한 텅스텐 광산에서 수백 톤의 물이 갑자기 쏟아지면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굴착 작업 도중 폐갱도에 가득 차 있던 물이 쏟아져 나온 건데, 관계 기관이 회사 측의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월 22일 오후 6시 20분쯤 울진에 있는 텅스텐 광산 6백 미터 수평 갱도에서 수백 톤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세찬 물살에 당시 갱도 안에서 굴착 작업을 하던 56세 남성이 숨졌는데 익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함께 작업하던 66세 남성은 갱도 밖으로 탈출했는데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갱도 안에서는 지금도 지하수가 흘러나와 빙판을 이루고 있습니다. 

폐갱도 안에 가득 차 있던 물이 굴착 작업으로 인해 터져 나온 건데, 광산업체는 사고 지점에 폐갱도가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습니다.  

◀광산업체 관계자 ▶ 
"굴착 작업하고 들어가는 상태니까 부석을 제거하다가 폐갱도에서 물이 흘러나온 상황입니다. (폐갱도가) 도면상에도 안 나와 있는 상황이고 그 위치에는 도면에 없습니다." 

더구나 사고 당시 안전 관리 책임자도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광산은 20여 년 전 휴업했는데, 2024년 초 허가를 받아 텅스텐 광산 개발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계 기관은 광산업체의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유성 산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주무관▶ 
"(사고 광산) 작업은 중단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광산안전법 담당 기관이기 때문에 광산안전법에 따라서 이제 수사 진행해서 그렇게 처리를 하려고 합니다." 

울진군 금강송면 일대에는 1930년대부터 금은 광산과 텅스텐 광산 개발이 잇따랐는데, 이후 사양 산업이 되면서 폐갱도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재개발에 따른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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