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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구지역 중동 수출 타격 예상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대구의 중동 국외 투자·수출 현황과 영향 점검 결과'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대구의 이스라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과 섬유 직물, 의료용 기기, 공구류 등에서 피해가 예상됩니다.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는 이스라엘 수출이 애초 계획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섬유업계는 2023년까지 주문 물량의 경우 큰 피해가 없지만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주문과 수금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대구상의 측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경우 발발 첫해에 대구의 우크라이나, 러시아 수출이 20~40%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이란 수출도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대구의 이란 수출은 2014년 1억 4천만 달러였지만 미국의 경제 제재 조치와 코로나 19 팬데믹 등으로 2022년에는 90% 이상 급감한 692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2023년은 기저효과와 미국의 경제제재 일부 해제 등으로 이란 수출이 89% 이상 급등하는 등 회복세를 보여 왔지만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환율 등 거시지표의 변동성 증대도 지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2022년 말 78달러에서 2023년 9월 말 96달러로 20% 이상 급등하는 등 불안 조짐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중동 전역으로 사태가 확산하고 전쟁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민관합동 수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역보험공사는 수출신용보증 한도를 최대 1.5배 확대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 보상이나 보험금 가지급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구지역 기업은 2000년 이후 2023년 6월 현재까지 중동지역에 총 6,713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직접투자 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 기업이 중동에 투자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6개국이며, 현지 신규법인은 14개 사입니다.

신규법인 14개 사 중 7개 사가 중동경제의 중심 국가인 UAE에 설립됐고, UAE를 거점으로 인근 중동 국가와 교역 활동 중입니다.

투자 금액을 보면 인구 대국인 이집트와 경제 중심지인 UAE에 각각 59.5%, 37.3%를 투자했는데 이는 중동지역 해외 투자의 96.8%를 차지합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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