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먹거리로 연어가 큰 인기지만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연어의 회귀율이 너무 낮은데다 그동안은 양식 기술도, 소비 시장도 없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와 북미 등으로 회귀하는 북태평양 연어 양식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태평양에서 성체로 자란 연어가 산란을 위해, 태어난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옵니다.
이 연어에서 채취한 알을 가져다 민물 수조에서 인공부화시킨 어린 연어입니다.
부화한 지 3개월째로, 크기는 3센터미터에 불과합니다.
이후 바닷물로 옮겨 본격적으로 양식하는데, 2년여 만에 성어 기준에 가까운 50센티미터 크기로 자랐습니다.
연어는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는 특성 탓에 양식에서도 독특한 과정을 거칩니다.
◀윤석민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 스마트양식연구팀장(이학박사)▶
"바닷물에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염분 농도를 하루에 5피피엠, 3피피엠 이런 식으로 조금씩 올려서…
북태평양 연어는 주로 아시아 쪽에 널리 분포하는데, 양식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입니다.
세계 연어 양식은 유럽과 남미를 중심으로 대서양 연어가 대부분 입니다.
우리나라 대서양 연어 수입시장도 해마다 커져 6만톤, 5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북태평양 연어는 그동안 회귀율이 떨어지고 소비시장도 부족하다보니, 본격적인 양식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박무억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 민물고기연구센터(이학박사)▶
"미국은 3-7% 회귀를 하는데, 저희들은 0.1%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방류 사업도 많이 하고 또 인공 사육도 해서 자원을 확대해 나가야 됩니다"
연구진은 연말쯤 대량 생산에 들어가면, 포항과 부산 등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연어 양식 사업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 취재 최보식, 영상 제공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