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이 흐려지고, 뿌옇게 보이기 시작하는 증상, 나이가 들다 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노안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70대 실명 원인 1위인 '황반변성'은 치매보다 무서운 병으로 꼽힙니다. 노화는 물론, 유전이 원인이라는 황반변성, 노년기에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에 대해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 안과 전문의 김윤영 교수와 살펴봅니다.
[윤윤선 MC]
근시가 심한 사람들, 그러니까 근시와 황반변성도 약간 관계가 있을까요?
[김윤영 안과 전문의]
예,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근시로 인해서 황반변성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근시성 맥락막 신생혈관'이라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황반변성하고는 조금 다른데요. 황반변성은 주로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근시성 황반변성은 20대, 30대에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고 양태나 어떤 치료에 대한 반응 이런 것은 조금은 차이가 나지만 비슷한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원인이 근시라는 것이고 이러한 근시성 황반변성은 근시 정도가 아주 심한 고도 근시에서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고도 근시라는 것은 눈의 크기가 큰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보통 정상적인 사람들은 눈의 길이가 약 24mm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보통 고도 근시가 아주 심하신 분들은 그 길이가 26.5mm 이상에 대한 부분들을 보이게 되고 근시 도수로 따지면 -10디옵터 정도 이상의 근시를 고도 근시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한 고도 근시를 가지신 분들은 눈에 여러 가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동훈 MC]
아무래도 젊은 층도 조금 더 주의를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이 나이와 관련되다 보니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 유병률, 황반변성의 유병률도 분명 유의한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윤영 안과 전문의]
네, 맞습니다. 2017년도에 비해서 거의 2배 정도의 환자가 2021년도에 병원을 찾고 있다는 통계 자료이고요. 매년 한 20% 정도의 황반변성 환자들이 늘고 있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반변성 유병률에 대한 그래프인데요. 앞서 제가 이야기 드린 대로 이 황반변성은 나이와 굉장히 관련성이 있다고 제가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50대, 60대, 70대로 갈수록 전체적으로 황반변성을 갖고 있는 환자들의 유병률이 굉장히 높은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거의 70대에서는 20% 정도에서 황반변성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구성 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