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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공무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왜 안 되는 건가?"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비판하는 보도가 이어지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거세게 반박했습니다.

홍 시장은 4월 26일 밤 페이스북에 "좌파 매체들 중심으로 주말 각자 돈 내고 참가하는 대구 공무원 골프대회를 또 시비 건다"며 글을 남겼습니다.

"공무원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왜 안 되는 건가? 한국 남녀 골프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데, 왜 좌파 매체들은 골프를 기피 운동으로 취급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또 "역대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공직 기강을 잡는 수단으로 골프 금지를 명시적, 묵시적으로 통제했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고 세상이 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대구가 아닌 경남 창녕에서 골프대회를 여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는데, "왜 자기 고향 골프장에 가는지 시비를 건다"며 "대구시 골프장은 팔공 골프장 하나만 있는데, 거긴 회원제 골프장이라서 주말에 통째로 빌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가는 골프장은 회원제, 퍼블릭이 같이 있는 골프장인데 우리가 빌리는 곳은 퍼블릭이고 대구 근교에는 거기밖에 없다"며 "대구에서 40분밖에 안 걸리는 퍼블릭을 오후 시간만 빌리는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골프는 서민 스포츠가 아니라서 기피해야 한다면, 세계 톱 한국 골프 선수들은 모두 상류층 귀족 출신인가? 흠잡을 걸 잡아라. 할 일 없으니 이젠 별걸 다 시비 건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내가 골프를 못 한다고 샘이 나 남도 못하게 하는 놀부 심보로 살아서 되겠나?"라고 물으며 "그동안 공무원 사회에서 골프는 일종의 금기사항이었다. 그런데 그 잘못된 금기를 이번에 공개적으로 깨는 것"이고, "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수고한 공무원들 자축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시가 골프대회 예산 1,300만 원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애초에는 내 개인 돈으로 하려고 했는데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공무원 동호인 클럽 지원 예산 중에서 선관위의 자문을 받아 집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대구시는 5월 7일 경남 창녕에 있는 힐마루 골프앤온천리조트에서 '제1회 대구광역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 예정이며, 홍 시장은 경남도지사 시절에도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었다가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았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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