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월 8일 오전 울릉공항 건설 공사장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작업자 1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공사의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입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흙더미 아래에 굴착기가 깔려 있고,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울릉공항 건설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토사는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굴착기를 순식간에 덮쳤습니다.
구조대가 1시간 넘게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매몰된 굴착기 안에 있던 60대 하청 노동자 1명을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김희찬 소방교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그 포클레인 팔 있지 않습니까? 그게 일부 드러나 있는 상태였고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구조가 완료됐을 때는 사후강직이 와 있던 상태였고요."
무너진 토사는 해발 198미터 높이의 가두봉을 깎아내 바다에 매립하기 전 쌓아둔 토사로, 최소 수백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공사인 DL이앤씨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2023년까지 7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모두 8명이 숨졌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뒤 단일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로, 2023년 국회 산재 청문회에 이해욱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이해욱 DL이앤씨 회장 (2023년 12월 1일, 국회 산재 청문회)▶
"임직원분들과 지금 지적해 주신 것 이상으로 저희가 심사숙고해서 말뿐만이 아닌 뭔가 변화를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