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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화물터미널 갈등 '재점화 조짐'···의성 반발

◀앵커▶
2023년 하반기,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 문제가 긴 갈등 끝에, 의성과 군위 양쪽에 각각 설치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토교통부 내부 실무회의에서 의성 지역 화물터미널 설치에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면서 갈등이 다시 재점화될 조짐을 보입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공동 합의문 약속 지켜라."
"지켜라, 지켜라, 지켜라."

◀기자▶
의성 지역 신공항 관련 주민단체가 신공항 공동 합의문 이행을 촉구하며 국토교통부를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2023년 첨예한 갈등이 이어졌던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 문제가 의성, 군위 복수 설치로 가닥 잡히면서 일단락됐지만, 최근 다시 국토부 실무협의체와 전문가그룹 안에서 의성 화물터미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온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2020년 경상북도와 대구시가 작성한 공동 합의문에 대해, 국토부의 국장급 핵심 관계자가 '지역 간 합의가 국토부를 구속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공동 합의문에는 의성 항공 물류단지 조성 내용도 들어가 있는데, 이제 와서 정부가 지자체 간 합의를 깨뜨리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의성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박정대 의성군 통합 신공항 이전지원 위원장▶
"국토부 장관이나 대통령께도 지사님 보고를 드려서 (의성 화물터미널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거의 해주겠다는 답을 받아둔 상태에서 지금까지 진행해 온 모든 것을 (국토부가)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란이 커지자,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주 의성 주민단체와 면담 자리에서 "지역에 도움이 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겠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 관계자는, "지역 간 상생을 위해 필요하면 새로운 협약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고, 또 "복수 화물터미널은 애초 합의에 없는 내용"이라며 의성 화물터미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경상북도는 공동 합의문에 따른 의성 지역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 설치 추진 방침은 변할 수 없다며, 국토부에 정식 항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민항 기본계획 용역을 중단하고, 국토부 내부 기구가 아닌 신공항 특별법상 협의기구를 통해 관련 논의를 공정하게 진행할 것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이남억 경상북도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
"지역의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공정과 신뢰를 잃은 국토부의 민간 공항 기본계획 용역 진행을 잠정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협의기구 회의 소집을 긴급 요청해서 지역의 민심을 전달하고 지역 합의 사항 이행을 국토부에 강력히 요구할 계획입니다."

한편 의성 지역 주민단체는 총선 선거일인 4월 10일 전까지 화물터미널 설치와 관련해 국토부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고,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국토부 세종 청사에서 항의 집회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그래픽 황현지)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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