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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출발부터 파행…"의회가 여당 전유물이냐?"

◀앵커▶
새 의장을 선출한 포항시의회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당 의원들끼리 의장 후보를 사전에 정해놓고 의장 선거를 실시해 야당 의원들이 불참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상임위원회 구성과 포항시 공무원 의회 파견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정 정당의 소유물이 된 의회는 누가 견제하느냐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포항시의회는 지난 5일 본회의에서 5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원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외부 입김에 의한 상임위원장 내정설이 불거진 데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원장 자리를 독식해 야당이 반발하며 원 구성이 8일로 연기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칠용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
"몇몇 의원들이 밀실 속에서 결정한 것이 포항시의원 33명의 의견으로 착각하지 마십시오. 그런 일 앞으로 없을 겁니다"

◀백강훈 포항시의원(국민의힘)▶
"본인도 소속이 어딘지도 모르고 후보가 누군지 모르는 그런 상임위원장 선거가 된다면 포항시의회가 도대체 어떻게 되겠습니까?"

원 구성을 둘러싼 의원 간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았습니다.

8일 재개된 전체 의원 간담회에선 상임위 배정에 반발한 일부 의원이 김일만 의장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며 상임위 재배정을 요구했고,

◀김영헌 포항시의원(국민의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의장님, 저도 의장님 돕고 싶어요. 의정활동 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상임위원장 투표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초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에 대거 진출한 가운데,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한 석도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모여 미리 결정한 그대로 상임위원장 자리가 배분된 겁니다.

◀김은주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의장단 선거도 당론에서 정했고 상임위원장까지 당론으로 정하는 것은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횡포라고 생각합니다."

포항시의회가 갑자기 파견 공무원 대상 명단에도 없던 A 사무관을 전문위원으로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포항시 인사에 차질을 빚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의회는 해당 공무원을 보내주지 않으면 다른 공무원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희정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이것은 포항시 인사시스템을 심각하게 무너뜨리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기관 대 기관이 약속했는데 그것을 지키지 않는 것은 신뢰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포항시 공무원의 의회 파견을 두고 포항시청 공무원 노조가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여 의회 안팎으로 김일만 의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이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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