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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도 막고 농가도 돕고"···경산시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 인기

◀앵커▶
한 해 농사를 끝낸 과수 농가에 겨울철 해야 할 일은 가지치기로 나오는 잔가지 처리입니다. 

태워서 없애려니 산불 위험이 있고 직접 파쇄하려니 고령화된 농민들이 직접 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에서 직접 농가를 돌며 파쇄 작업을 도와주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경산의 한 복숭아 농가입니다.

보호 장구를 착용한 작업자들이 파쇄기에 잔 가지들을 집어넣자마자, 요란한 기계음에 잔가지는 톱밥이 되어 밭에 뿌려집니다.

뿌려진 톱밥은 거름으로 활용됩니다.

경북 경산시가 일용직 근로자를 활용해 지난 2022년부터 실시한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입니다.

산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과수 농가가 지원 대상입니다.

수확을 마친 과수 농가에 잔가지는 애물단지입니다.

농가 대부분은 잔 가지를 태워 없앴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각 행위가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면서 현재는 불가능한 상황.

농민들은 대신 농업기술센터에서 파쇄기를 빌려서 직접 처리했습니다.

문제는 농촌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파쇄기를 이용하는 농민들이 애를 먹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용희 경산시 점촌동(복숭아 농가)▶
"(예전에는) 우리가 (파쇄기를) 빌려서 했죠. 빌려서 하니까 지금 우리는 괜찮은데 나이 많으신 분들은 위험성이 있고 상당히 손 다친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 일해주니까 편리하죠."

경산시는 애초 산불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경식 경산시 산림보호팀장▶
"지금 다른 센터에서 (파쇄기) 임대 사업을 하고 있지만 다 나이가 고령인 관계로 작업을 다 못하니까 다 불법 소각을 하는 그런 실정입니다. 제가 불법 소각을 해서 소각 산불이 나기 전에 막기 위해서 이런 걸 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는 53개 농가를 지원했는데, 2023년은 벌써 신청 농가가 100곳이 넘습니다.

경산시는 이 사업이 산불도 막고, 적은 예산에 농가도 지원할 수 있어, 파쇄기를 더 사들이고 전담 직원도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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