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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지원 취소

◀앵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 2010년 대구에 생겼습니다.

2018년부터 정부의 기관 운영 보조비가 폐지돼 연구원의 재정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더니 이제는 직원 월급도 못 주는 처지입니다.

대구시의 예산 지원도 소용 없었습니다.

급기야 대구시가 그동안 진행해왔던 각종 지원사업까지 취소하자,  연구원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이 문제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사무실에 빈자리가 가득합니다.

이곳의 정원은 65명. 그러나 현재 직원은 22명, 이 중 9명은 무급 휴직 중입니다.

연구원 직원들은 8개월째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직원▶
"근로복지공단에 생활자금 대출을 받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서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바를 하고 있는데···"

연구원은 통장압류와 채권추심 명령을 법원에서 지난 3월 받았습니다. 

연구원 퇴직자와 재직자들이 9억 원에 달하는 임금체불 때문에 법적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게다 2022년 3월 대구시의 추가 조치로, 연구원 경영은 위기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7년째 해오던 지역 패션 디자인 산업 육성을 위한 사무 위탁을 해지했습니다.

해당 민간 운영위탁금은 2022년 3억 2천만 원입니다. 

여기에다 대구시는 36억 원이 넘는 보조금 사업 4개도 취소했습니다.

대구시는 임금 체불 문제로 연구원 통장이 압류돼 민간위탁금과 보조금 사업비 집행이 불가능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원 직원 수가 크게 줄어 위탁사무와 보조금 사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추심이 일어나면서 사업 자체를 하실 수가 없어서 저희가 지금 보조금 교부 결정 취소라는 절차를 밟아서···"

그러나 연구원 직원들은 대구시가 관련 조례에서 정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민간 위탁 사무를 해지했다고 주장합니다.

대구시가 보조금 사업 취소로 말한 사유도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박경욱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노조 지부장▶
"대구시는 패션연이 임의로 사업을 중단했다고 하지만 대구시는 사전 통보도 없이 3월 초부터 예산지원을 중단했습니다. 그 결과로 이렇게 된 것이고요."

연구원 직원들은 대구시가 이사로 참여하는 이사회에서 연구원이 가진 부동산 매각 등으로 임금체불 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데도, 오히려 대구시가 이사회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원 원장 공모 과정에 대구시가 부당 개입하려 한 의혹을 폭로하는 등 그동안 공익제보 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대구시가 연구원을 해산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직원들은 대구시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행정심판을 곧 청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현주)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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