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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갈수록 격차 의료 격차... 전문의 증가율에서도 경북이 '꼴찌'


2019년 이후 5년간 전문의 13.4% 증가
국감을 앞두고 각종 자료가 쏟아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경북 관련 주목할 자료가 하나 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보윤 국민의힘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인데요.

전국의 전문의 증감 현황입니다.

2019년 우리나라 전체 전문의는 86,122명, 2024년 7월 기준으로는 97,683명입니다.

5년 새 13.4% 늘었습니다.


문제는 수도권 대 비수도권 '불균형'
13.4% 늘어난 전문의를 지역별로 보면 어떨까요?

서울, 인천, 경기도를 합쳐 수도권으로 분류하는데, 2019년 45,633명에서 올해 54,256명으로 8,623명 18.9% 늘었습니다.

비수도권은 40,489명에서 43,237명으로 2,938명 7.3% 느는 데 그쳤습니다.

수도권에 비해 증가율이 반도 되지 않습니다.

비수도권 전문의를 다 합쳐도 수도권 전문의의 80%밖에 되지 않습니다.

비수도권 중에서도 경북이 가장 심각
그렇다면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경북은 어떨까요?

경북 지역 전문의는 2019년 3,198명에서 올해 3,253명이니까 5년 동안 55명 많아졌습니다.

증가율 1.7%입니다.

그다음 낮은 지역이 전남 2.7%, 전북 3.2%, 충북 3.7% 순이니까 전국 꼴찌입니다.

대구는 12.2%로 세종을 제외하고는 비수도권 중에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26개 전문 진료과목을 나눠서 보면 경북은 산부인과와 가정의학과를 포함한 12개 과는 전문의가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었습니다.


경북 10개 지자체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0명
국회 보건복지위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도 하나 있는데요.

이 가운데 경북 것만 보면, 경북은 10개 군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성과 청송, 영양, 영덕, 청도, 성주, 칠곡, 예천, 봉화, 울릉입니다.

이 가운데 군위, 영양, 울릉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숫자 늘리기보다 균형 잡힌 의료정책 필요
지역의 의료 공백이 커지면서 환자들은 수도권으로 몰립니다.

환자가 몰리는 의사들은 또 수도권으로 향합니다.

그러니 지역 간 의료격차는 점점 더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자료를 낸 최보윤 의원의 말입니다.

◀최보윤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국민의힘)▶
"의료 인력의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이런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 잡힌 의료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의료 개혁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모든 국민이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심각한 의정 갈등을 빚으면서 지역의 의료 공백은 심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의사 숫자 늘리기보다 지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지역 간 균형 잡힌 의료 정책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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