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월 10일 12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우리 국민들은 권력의 가장 추악한 모습을 보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뱉은 말처럼 이번 기회에 반드시 '편을 먹은 권력이 용서받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장 원내 대변인은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이 겹겹이 에워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정식'은 12시간 만에 쓸쓸한 독백으로 끝났다. '기소할 것 같다'.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했으나 당당함은 일도 없었다"며 "지도부와 지지자들이 겹겹이 에워싸도 죄책감에서 오는 본능적인 두려움은 감출 수 없었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병풍으로 죄를 덮어보려 했지만 12시간 동안 켜켜이 쌓인 증거들만 확인했다. 싸워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했으나 증거들을 들이대는 검사 앞에서 아무 말 못 하고 나와서 이제는 '법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다"며 "이제 한명숙 전 총리가 그랬듯이 법원의 유죄 판결을 두고 '정치보복'이라고 악을 쓰며, '언젠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주문을 반복하는 일만 남았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어쩌면 그것이 세계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당 대표 검찰 출정식'을 감행한 '권력의 희생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이재명 대표는 과거 라디오방송에서 "정치 보복은 정치 보복이라고 하면서 수사를 못 하게 하고 싶은 사람들이 하는 주장이며, 나쁜 짓 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안 당하고 싶기 때문에 '나 잡지 마' 할 수는 없어서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면서 '처벌에 있어서 권력을 가지고 편을 먹으면 용서가 되는 세상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권력을 가지고 편을 먹으면 용서가 되는 악순환'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어제의 '검찰 출정식'이 그 악순환을 기원하는 '기우제'였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를 구할 악순환의 비는 결코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어제 '검찰 출정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악순환의 기우제'를 지내러 온 것이 아니라 그저 '권력의 신기루'를 쫓아 온 것이기 때문이다.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가 던진 말씀에 격한 공감을 표합니다. 기소될 것이다"라고 일갈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