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월 10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시중에 이 정권이 ‘뻔대기 정권’ 같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히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며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1월 9일 최고위원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오죽하면 이런 이야기가 나올까 싶은데, 내로남불, 뻔뻔해져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새해 초부터 대한민국이 국가적 위기에 직면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고, 고물가·소비 위축, 또 제조업 부진이라고 하는 삼중고로 경기침체 속도가 아주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충격적인 안보 참사가 겹쳤다"며 현 상황을 진단한 뒤 "국가의 양대 축인 민생과 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어 가히 참사 정권이라고 할 만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걱정이 태산이나, 정부·여당은 장군 멍군식의 말 폭탄으로 안보 무능을 감추고 당권 싸움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며 "비상한 위기의식도, 국민 고통에 대한 공감도 전혀 찾아보기 어렵다. 집권 세력 전체가 국정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오늘부터 1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책무가 우리 정치에 있다. 최악의 위기에 놓인 민생 경제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고, 2022년에 멈춰 서 있는 일몰법 논의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경계와 작전에 실패하고도 거짓말로 참사를 은폐하려 한 정권의 국기 파괴·국기 문란을 엄정하게 추궁하겠다. 민생경제와 안보가 붕괴 직전인 상황을 방치하고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주장은 참으로 뻔뻔한 직무 유기"라며 "정부·여당은 비상시국에 걸맞은 책임감으로 국민 삶을 챙기는 데 주력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법정 앞에서도 정권의 인면수심이 변치 않고 있다. 지난주 국조 특위는 두 차례에 걸쳐 청문회를 진행했다"며 "유족들과 국민은 정권에게 진심으로 참회하고 사죄할 기회를 줬는데, 정부·여당 누구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는 "특히 이상민 장관은 스스로 재난 관리 책임자임을 인정하고도 참사 책임을 현장의 공무원들한테 떠넘기는 것에 급급했다. 책임은 통감하는데 책임은 질 수 없다, 이런 이야기나 마찬가지며, 국민은 이미 결론을 내렸다. 그것을 대통령만 외면하고 있다"며 질책했습니다.
또 "이상민 파면이라는 국민이 다 아는 답을 대통령 혼자만 모르는 것 같다"며 "즉시 이상민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모아 이상민 해임을 건의한 것에 대해서도 응분의 답을 해야 한다"고 이상민 장관 파면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가 집권 8개월 만에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길로만 치닫고 있다. 국민과 국가의 불행이다.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권력으로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무능과 무책임이 가려지지 않는다"며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고, 대통령실과 내각을 개편해서 변화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시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좀 듣기가 민망할지도 모르겠는데, 이 정권이 ‘뻔대기 정권’ 같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히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오죽하면 이런 이야기가 나올까 싶은데, 내로남불, 뻔뻔해져서는 안 된다"며 "경제·안보, 모든 면에서 정말 대책이 없다. 대책을 강구하시기 바란다. 국민이 기가 막혀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