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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무전공 선발 확대 이유는?···문제는 없나?

◀앵커▶
2024년 대입부터 '무전공 입학제'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교육부가 무전공 확대를 재정 인센티브와 연계하다 보니 대학마다 울며 겨자 먹기로 관련 논의에 뛰어들 수밖에 없어 혼란과 불만이 큽니다.

특정 전공 쏠림, 교육의 질 저하 같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교육부의 인센티브 방침에 따라 서울 주요 대학들이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지역 대학도 무전공 확대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이 입학한 뒤 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역 대학 관계자▶
"대학교가 20년 전에 학과 그대로 다 있으면 사실 학생들이 선택하기가 좀 어렵게 되지 않습니까? 기존에 없던 과를 선택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니까···"

시대적 흐름에 따른 학문적 융합이 가능해지고, 산업 수요에 발맞춘 학과도 개설할 수 있어 학생 모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대학 관계자▶
"이제 바뀌는 산업의 과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무전공 학과를 만든 거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기존에 대학이 없던 그런 과들을 만들 수 있는 여력이 생기니까 모집에 도움이 될 수가 있겠죠."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수백 명씩 늘어난 무전공 신입생을 관리할 시스템이 부족합니다.

전공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원하는 전공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의 중도 이탈 가능성은 커집니다.

◀지역 대학 관계자▶
"학생들이 원하는 걸 다 찾아서 자기 적성 찾아가도록 교육도 시켜줘야 되고 그러려면 교수가 붙어서 지도를 다 해야 하거든요."

대입 단계에서 나타나는 인기 학과 쏠림 현상이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란 점도 예상되는 문제입니다.

취업에 취약한 인문학과 기초 학문이 외면받아 고사하고 결국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지역 대학 관계자▶
"원래 취지는 다양한 걸 공부를 하라고 했는데요. 다양한 걸 공부하는 게 아니고 결과는 오히려 인기 있는 한쪽이 다 몰려버리니까 의도했던 교육이 안 되는 거죠."

대학 간판만 따라 무전공을 선택해 대학 간 서열화를 더 부추길 거라는 불만도 나옵니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 무전공 선발 확대가 이과생에게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등 입시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됩니다.

정원 채우기에 급급한 지역 대학들은 무전공 확대가 학생 모집에 어떤 영향을 줄지 유불리를 따지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 관계자▶
"지방대학의 경우에는 모집 단위가 광역화되고 주 전공이 없이 학생이 지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입시에 이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교육부는 무전공 선발 확대 방안과 관련해 각 대학을 상대로 의견 수렴을 거쳐 1월 중 확정할 예정입니다.

대학별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간에 쫓겨 무전공 입학만 늘리다 자칫 대학과 학부모, 수험생들에게 혼란만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무전공 선발 확대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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