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이 흐려지고, 뿌옇게 보이기 시작하는 증상, 나이가 들다 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노안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70대 실명 원인 1위인 '황반변성'은 치매보다 무서운 병으로 꼽힙니다. 노화는 물론, 유전이 원인이라는 황반변성, 노년기에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에 대해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 안과 전문의 김윤영 교수와 살펴봅니다.
[이동훈 MC]
지금부터는 황반변성의 치료와 예방법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명히 이게 습성이냐 건성이냐에 따라서 치료 방법에 차이가 있겠죠?
[김윤영 안과 전문의]
이런 영양제, 지금 제가 여기에 영양 요소를 다 적어놨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AREDS 1에서는 비타민제와 베타카로틴, 아연과 구리와 같은 이 성분들을 넣어서 우리가 영양제로 만드는 것이고요. AREDS 2는 베타카로틴 대신에 루테인과 지아잔틴과 같은 황반 색소들을 넣어서 영양제를 만드는 그런 부분들인데, 이러한 영양제들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서 황반변성의 진행과 시력 저하를 일정 부분 감소하더라는 결과를 보인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황반변성의 치료에 있어서 건성 형태일 경우에는 이러한 영양제를 섭취하게 저희가 권유하고 있고요. 중기 이상의 건성 황반변성 그리고 반대편 눈에 습성의 형태를 가지신 이 황반변성을, 건성 형태의 황반변성을 가지신 분들한테는 이 눈 영양제가 효과적이라는 것이 규명된 바가 있습니다.
건성 형태가 계속 진행을 해서 황반에 위축이 오는 경우가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경우에는 사실은 별다른 치료가 없었습니다, 그동안에는. 그런데 최근 들어서 진행된 건성 황반변성에 대한 치료제가 미국 FDA를 통과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우리나라에도 사용이 되리라 생각을 하지만 건성 형태의 황반변성으로 인해서 황반의 위축이 많이 온 경우에 그 황반 위축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그런 치료제는 아니고, 이 황반 위축이 점점 더 커져서 시야가 손상당하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다는 그런 차원에서 치료제가 지금 각광을 받고 있고요. 아마 국내에서도 곧 시판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입니다. 주변에 보시면 어머님들이나 황반변성 치료를 받고 있는데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많이 맞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혹시 있으세요?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는 결국은 그 목표가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데 목표가 있습니다. 그래서 망막 밑에 나쁜 혈관이 자라는 부분들을 막아주는 데 초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과거에서부터 생각해 본다면 이런 신생혈관을 없애는 방법 중에서 레이저 치료라든지 광역학 치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들은 황반변성에 대한 시력을 유지하는 데는 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고 현재로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치료 방법이고. 광역학 치료는 소수에서 아직도 습성 황반변성 치료에 사용이 되는 형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다음에 수술적 치료가 있는데요. 이 수술적 치료는 한정된 경우에 있어서 우리가 수술을 하게 되는데 망막 앞에 피가 있거나 또 망막 앞쪽에 유리체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습성 황반변성일 때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한정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지금 현시점에서 습성 황반변성 치료의 가장 대표적인 그리고 표준적인 치료는 바로 유리체강 내에 주사 치료를 통해서 약물을 주입하는, 유리체강 내 약물 주입술이 현재의 황반변성 치료에 가장 표준적인 치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유리체라고 하는 눈 안에 망막 안쪽에 있는 아주 큰 공간이 있습니다. 물로 찬 부분인데요. 여기에다가 주사침을 넣어서 주사제를 주입하는 이런 시술들이 황반변성 치료에 있어서 가장 표준적인 치료가 되겠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혈관 생성이라고 이야기했죠? 나쁜 혈관이 생기게 되는데 이 나쁜 혈관이 생기게 되는 가장 중요한 인자들이 바로 혈관내피 성장인자라는 단백질입니다. 우리 망막 밑의 환경에 허혈성 변화가 생기게 되면 이런 혈관내피 성장인자가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이제 신생혈관을 촉발하는 그런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가 약물 주입을 하는 것은 이러한 신생혈관을 만들어내는 혈관내피 성장인자에 대한 항체. 항체를 눈에 주사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신생혈관이 소멸하는 효과를 기대하면서 우리가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약제들이 개발되면서 사실은 과거에는 거의 실명했던 습성 황반변성 환자들이 ’시력을 유지할 수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주사를 서너 번 정도만 맞아도 거의 완치에 가까운 형태로 낫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환자는 그런 경우를 보이는 경우는 없고요. 아주 오랫동안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입니다. 항체 주사가 나옴으로써 우리가 실명에서 조금은 벗어났다고 보시면 되겠지만 아직도 이런 항체 치료가 갖는 한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사를 한두 번만 맞아서 병을 낫게 하는 그런 치료가 아니고 수년에 걸쳐 계속 지속해서 주사를 맞아야 하는 한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적어놨다시피 반복적인 주사가 필요하다고 적어놨습니다. 그래서 지속해서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이 부분으로 인해서 불편해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가 이런 항체 주사 치료를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주삿바늘이 눈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항상 감염에서 우리가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군다나 주사를 굉장히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놓아야 하기 때문에 항상 이런 문제가 가장 큰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주사 후에 감염과 관련해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항상 우리가 주의해야 하고 또 환자 본인들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을 잘 듣고, 이런 부분이 의심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바로 와서 확인을 받아봐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주사 후에 감염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안내염입니다. 눈 안에 염증이 굉장히 심하게 이제 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만 명 주사를 놓게 되면요. 한 5명 정도. 그러니까 2천 명당 1명꼴로 주사에 의한 감염이 생길 수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고요. 안내염이 가장 무서운 합병증이라고 보시면 되겠고 그 외에도 혈관폐쇄 그리고 전방의 염증과 같은, 주사와 관련된 눈 안에 있는 염증 증상들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이 점들을 의사들도 고민을 해야 하고 받는 환자들 입장에서도 고민을 해야 하는 그런 문제이기도 합니다.
(구성 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