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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들, 편법 동원해서라도···"집단 휴학·유급 막자"

◀앵커▶
의대 정원 확대 여파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들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의과대학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학생들의 집단 휴학이나 유급은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학생들의 수업 참여는 극히 낮습니다.

학생들이 피해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변칙이 동원되고 있지만 일주일 내 사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집단 휴학과 유급 사태는 현실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반 대학의 한 학기는 보통 16주를 기준으로 하지만 의과대학의 경우는 20주입니다.

원래대로라면 2월 중순에 학기를 시작해 7월 초까지 수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역 의대들은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학기 기간을 조정했습니다.

두 달 가까운 수업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2024년 1학기는 여름방학 없이 8월 말까지로 늦췄습니다.

◀대학 관계자▶
"(여름)방학도 없애고 수업을 하루 9시간으로 하고 비상 수단 동원해서 미루고 미루어서 그렇게 잡았습니다."

의대 예과 1, 2학년과 본과 1, 2학년은 4월 초 수업을 재개했고 대면 수업이 아닌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수업 참여율은 극히 저조합니다.

◀대학 관계자▶
"(학생들)출석도 온라인으로 명확하게 해야 되기 때문에 기록이 남습니다. 거의 수업을 안 듣고 있습니다, 현재."

더 큰 문제는 임상실습입니다.

의대 3, 4학년은 온라인이 아닌 직접 수업에 참여해야 하는데, 일주일 결석을 하면 유급 처리됩니다.

영남대와 계명대는 오는 13일, 경북대는 오는 20일을 임상실습 재개 날짜로 잡았습니다.

◀대학 관계자▶
"어떤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는 생각이고 학생들 보호책을 찾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학기제 대신 학년제를 도입해서라도 학생들 집단 휴학과 유급을 막겠다는 자세입니다.

하지만, 의대 수업 특성상 대학들은 사실상 5월 20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주일 안에 의대 정원 반대 여파가 가라앉고 정상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집단 유급과 휴학 처리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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