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상승세가 거침없습니다.
지난 한 주에만 5승 1패를 기록하고 여러 의미 있는 기록까지 만들어 내면서 원년 멤버이자 KBO리그 명문구단으로서의 위용을 뽐냈는데요, 단독 2위를 질주한 삼성이 지난주에 쓴 역사, 석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KBO리그 여러 최초 기록을 거의 다 가지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지난주 쓴 기록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건 SSG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기록한 팀 최초 5만 안타였습니다.
1회 2점을 먼저 뽑고, 선발 코너의 호투가 있었지만, 불안했던 리드는 약속의 8회 터진 윤정빈의 홈런으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고, 이 홈런은 팀의 5만 번째 안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윤정빈 삼성라이온즈▶
"5만 안타가 몇 개 안 남았다는 걸 제가 봤거든요. 내가 칠 수 있으면 진짜 좋겠다 이렇게 계속 생각을 했었고, 사실 시합 전에도 생각을 하긴 했어요. 6월 20일 경기 안에 무조건 나올 거 같다···"
이런 기록에 대한 기대감은 하루 전인 수요일 경기에서 나온 KBO리그 최초 팀 5,200홈런에서 시작됐습니다.
홈런이 익숙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이번 시즌 홈런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삼성, SSG에 리드를 내주며 끌려가던 경기였지만, 6회 역전에 성공하더니 7, 8회를 홈런 폭격으로 장식합니다.
경기 후반부의 집중됐던 4개의 홈런, 그 시작이었던 구자욱의 쓰리런은 팀의 5,200번째 홈런이었습니다.
역사적인 대기록과 함께 팀의 중심타자이자 주장으로 자격을 보여준 구자욱은 본인의 대기록보다 이날 데뷔한 후배의 안타를 더 치켜세웁니다.
◀구자욱 삼성라이온즈▶
"일단 6월 19일 승리할 수 있어서 기뻤던 거 같고, 2군에서 창용이가 힘든 시간을 거쳐서 1군 올라와서 안타도 치고, 자신 있게 스윙 돌리는 모습에 기분이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잘 나가는 팀 분위기는 주말 펼쳐진 두산과의 3연전 싹쓸이 승리로 이어집니다.
삼성이 홈에서 더블헤더로 펼쳐진 경기를 모두 잡은 건 무려 2년 7개월만, 1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도 2경기로 줄였습니다.
'기록 라이온즈'라 해도 손색이 없는 삼성은 이제 10승만 남겨둔 KBO리그 최초 2,900승을 향해 질주합니다.
MBC 뉴스 석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장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