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울릉도에 실제 공습경보가 발령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만약 지금 당장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어디로 대피해야 할까요?
여러분들은 정확히 알고 계시나요?
이규설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시 흥해읍에 사는 주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지금 공습경보가 막 울린다면 어디로 가실거에 요?"
"여기로 갈 것 같은데요 (재난)대피시설로"
"다목적 재난대피시설이 있다 보니까 가까운 쪽으로"
지진이나 태풍 폭설 때는 재난 대피소나 학교 운동장 등으로 피하는 게 맞지만, 공습경보가 울리면 즉시 민방위 대피소로 가야 합니다.
그럼 민방위 대피소는 어디에 있을까요?
대형 건물의 지하 공간과 터널이 바로 민방위 대피소입니다.
포항의 경우 주요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서산터널 세명기독병원 지하 등 118곳이 민방위 대피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남극 포항시 안전총괄과장▶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아파트 단지는 지하주차장. 주택가는 인근 지하 시설이 있는 건물로 즉시 대피하여야 하며 TV, 라디오 등 방송 미디어를 귀 기울여 들으며···"
민방위대피소 위치는 '안전디딤돌'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앱 설치 후 첫 화면에서 대피소 조회를 선택하면 가장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부터 화면에 표시됩니다.
포항을 비롯한 후방지역은 최전방 연평도와 백령도처럼 방독면과 비상식량을 갖춘 방공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읍면동 주민센터에 방독면이 비치되어 있지만 이는 민방위 대원들을 위한 물자이고, 일반 시민들은 개인용 방독면을 미리 준비해 뒀다가 비상시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도시는 건물마다 지하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민방위 대피소를 지정할 수 있지만 , 큰 건물이 없는 시골의 경우 대부분 민방위 대피소가 없어 공습경보가 발령되더라도 그냥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현대전은 전·후방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고 북한은 핵과 생화학 무기를 다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사시 민간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