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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응급실 찾아 30km···대구 달성군에 응급실 생기나?

◀앵커▶
대구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곳, 달성군인입니다.

그런데, 종합병원도 없고 응급실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병원으로 급하게 가야 하는 경우, 30km 이상 떨어진 대구 도심으로 가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달성군이 빠르면 2022년 12월부터 24시간 응급실을 위탁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양관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양기자, 달성군에는 테크노폴리스라는 신도시가 조성돼 있는데, 당초 테크노폴리스 조성 때 종합병원도 함께 들어서기로 했었는데 아직 없다는 거죠?


◀기자▶
대구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폴리스 한 가운데는 의료시설로 분양된 토지가 있습니다.

LH가 2014년 분양했는데요.

그러나 처음에 분양받은 사람들은 해당 토지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렸고요.

이렇게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2021년 6월, 한 일반법인이 병원을 짓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대구테크노폴리스 개발과 투자를 담당하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2021년 7월 해당 법인에 건축심의 보완을 요청했습니다.

해당 법인이 의료기관 개설 자격에 맞지 않고 토지 매입 조건도 충족하지 못해 사업시행자 조건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당 법인은 사업시행자 요건을 맞추기 위해 일반법인은 철수시키고 의료인 1명을 내세워 2022년 안에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다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의료인은 달서구에서 요양병원을 운영 중인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첫 삽조차 뜨지 못했습니다.

결국 LH가 의료시설용지를 분양한 뒤 8년째 해당 토지는 그냥 방치돼있습니다.

◀앵커▶
새로 도시가 생기고 그러면서 인구도 많이 늘었는데, 생긴다는 병원은 생기지 않고 주민들 입장에서는 단순히 불편하기보다 많이 불안할 것 같은데요?

◀기자▶
종합병원 개원이 미뤄지는 사이, 주민들은 의료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119가 30km 이상 떨어진 병원으로 환자를 옮긴 경우를 살펴보니, 중부소방서는 0명, 수성소방서는 3명에 그쳤지만 달성소방서는 160명에 달했습니다.

이 기간 달성소방서가 이송한 전체 환자의 76%가 30km 이상 떨어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앵커▶
의료공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달성군이 응급실을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달성군이 빠르면 2022년 12월부터 24시간 응급실을 위탁 운영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응급실 장소도 정해졌습니다.

테크노폴리스 한 건물 1층에 의료인이 응급시설을 꾸리면, 의사 2명과 간호사 3명 인건비를 달성군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건물에는 산부인과와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병원이 입주해 있어, 응급실과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최재훈 달성군수 이야기 들어보시죠.


◀최재훈 달성군수▶
"8만 명 이상의 군민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응급의료시설을 직접 운영을 해야겠다는 판단하에 위탁기관을 정해서···"

24시간 응급실 위탁운영에 들어가는 한 해 예산은 약 20억 원입니다.

주민들은 이제라도 응급실이 생기는 것을 대체로 반기고 있는데요.

달성군 유가읍에 사는 윤세진 씨 이야기 들어보시죠.

◀윤세진 대구 달성군 유가읍▶
"갑자기 열이 나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칠곡 경북대(병원)까지 간다든지 그런 어려움이 좀 있으니까 아무래도 가까이 있으면 조금 더 아기가 급할 때, 아기를 처음 키우니까 바로 갈 수 있으니까 좋을 것 같아요."

달성군은 이 사업을 위해 관련 조례를 만들어 9월 군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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