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경기력과 석연치 않은 경기 운영이 더해진 대구FC가 6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합니다.
21일 저녁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광주FC와의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는 전반 내준 프리킥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경기를 내줬습니다.
전반을 상대에게 끌려간 대구는 슈팅이 에드가의 골키퍼 정면을 향하는 헤더 하나에 그칠 정도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고, 전반 종료와 함께 대구 서포터즈석에서는 '정신 차려 대구'라는 구호가 이어집니다.
후반전을 새로 합류한 이탈로와 정치인을 투입하며 시작한 대구는 활발한 공격으로 상대 골문을 연속해서 노렸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광주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합니다.
슈팅 숫자에서 열세이던 전반과 다르게 후반 내내 공격을 이어간 대구는 13-10으로 슈팅 숫자 우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유효 슈팅에서는 3-6으로 상대에 절반에 그치는 아쉬움을 보입니다.
공격작업의 마무리에 아쉬움을 보이는 모습이 이어진 대구는 6경기째 승리가 없는 부진을 보였고, 무려 4경기를 무득점을 기록하며, 부진 탈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심판의 판정에 대한 팬들의 불만은 경기 막판 동점 골을 노리던 대구의 주장 홍철이 경고를 받은 뒤, 경고에 대한 항의로 퇴장까지 이르며 극에 달합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의 막판 긴장감 넘치던 경기는 판정으로 어수선해졌고, 카드가 연이어 나오며 만 명이 넘게 찾은 대팍은 야유로 가득 찹니다.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졌던 직전 주말 경기인 포항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에 대한 불만이 넘쳤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 이어졌고, 두 경기의 주심은 같았습니다.
경기를 마친 박창현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경기를 펼쳤지만, 불운한 경기였다는 소감과 함께 무더위 속 응원을 보내는 팬들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며 '정신 차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 창피한 일은 당하지 않겠다'라는 각오를 전합니다.
홍철의 퇴장에 대해서는 간절함의 결과라고 평가한 박창현 감독은 경기 뒤 주심에게 설명을 듣고, 그런 행동 자체의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치열하게 이어지는 3팀의 강등권 대결에서 가장 앞서 있었던 대구는 전날 전북현대가 승리하며 10위까지 내주고, 11위로 내려앉아 위기감이 한층 더 높아진 가운데 다음 라운드에서 바로 아래 위치한 꼴찌 대전하나시티즌과 상대합니다.
(사진제공-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