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년보다 따뜻했던 겨울 탓에 2024년은 과수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적기 방제와 꼼꼼한 소독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뭇잎과 줄기가 불에 탄 것처럼 검게 변하고 바싹 말라버렸습니다.
과수화상병에 걸린 겁니다.
치료제가 없고 확산 속도가 빨라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애써 키운 나무를 땅에 묻을 수밖에 없습니다.
2015년 첫 발생 이후 매년 꾸준하게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이 피해가 가장 심했던 2020년과 비슷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우범 사과 재배 농민▶
"사과 산업이 완전히 끝날 수도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 농가에서는 힘들지만, 화상병 소독을 철저히 해서···"
과수나무꽃 피는 시기가 최대 열흘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방역 당국이 방제작업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배는 꽃눈이 튼 직후, 사과는 꽃눈이 트고 잎이 펴지기 직전 방제해야 하고 개화기에도 2번 이상 방제를 해야 합니다.
◀배철호 농촌진흥청 농촌지도관▶
"제일 위험한 시기 중의 하나가 바로 개화기입니다. 그래서 꽃이 피어있을 때 방제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과수화상병 예측 정보 시스템을 활용하면 지역별 감염 위험도를 사전에 쉽게 확인 수 있어서 효율적입니다.
과수화상병 예방 약재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무료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