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는 사회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일반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에 나서면서 많은 분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심정지 상태에서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4분에 불과한데요.
각급 학교에서도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강당에 교사와 학생, 전문 구조요원이 모였습니다.
쓰러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차분히 설명합니다.
호흡을 살펴 심정지로 확인되면 주변에 심장 자동충격기 같은 도움을 청하고 심폐소생술까지 실시합니다.
◀김대식 재난 안전 응급처치 교육센터▶
"손바닥 전체가 아니라 반드시 손꿈치로만 가슴압박이 되도록 합니다. 누를 때마다 항상 5cm를 눌러 주시고 속도는 분당 100회에서 120회가 되도록…"
심장에 직접 충격을 주기 위해 5cm 깊이로 누르려면 어느 정도의 강도와 속도가 돼야 하는지 학생들이 실습에 나섭니다.
◀현장▶
"팔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오른팔을 쭉 뻗어서"
가슴 압박을 30번 하고 환자 호흡을 확인하는 등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자동 심장 충격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영서 관음초등학교 6학년▶
"실제로 사람 심장이 마비되었을 때 이 정도로 세게 깊이 눌러야 한다는 걸 처음 알았고 실제 사람이 쓰러졌을 때 어떻게 대처를 잘해야 할 지 배우게 됐습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과 폐가 멈춰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하는 응급처치입니다.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4분.
무엇보다 초기대응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각종 시설과 행사가 대형화·집적화되면서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각급 학교의 안전 교육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수영 관음초등학교 보건교사▶
"지진이나 화재에 대비해서 실제로 대피하는 훈련도 하고 있고 심폐소생술 같은 경우는 전문 강사분들이 오셔서 하지만 보건 수업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 때도 주기적으로 계속 얘기해주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재난방지시스템 구축은 물론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안전교육 역시 점점 강조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