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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았지만···울진 송이 피해 농민 깊은 한숨

◀앵커▶
가을철 진미 송이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송이 주산지인 울진 지역 농민들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지난 봄 울진 대형 산불로 송이산이 황폐해진 겁니다.

올해 생산량이 90% 가까이 감소했는데, 앞으로 30년간 이런 피해가 이어질 거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옵니다.

김형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울진군 북면 검성리의 송이산입니다.

6개월만에 다시 찾아가 봤지만 생명의 흔적은 거의 찾아 볼수 없습니다.

◀이운영 송이 피해 농민▶
"소나무가 죽음으로 인해 가지고 송이 포자들이 전부 다 죽어 버렸어요. 더 이상은 송이 생산은 끝났는거죠. 사실은 여기 포자가 하나도 없쟎아요 다 죽고.."

피해 농가만 6백 여 곳에 달합니다.

◀장순규 송이 피해농민▶
"논 농사 조금 짓고 송이만 보고 살았는데, 전혀 소득이라고는 없으니까 여기 살 맛이 안 나죠. 고향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지 지금 송이철이 되니까 마음이 울적하고.."

송이 채취 농민들로 붐비던 산림조합 공판장은 텅 비어 있고, 지난해 12톤에 이르던 울진의 송이 생산량도 지금은 90% 가까이 줄었습니다.

◀최명환 울진산림조합 상무▶
"예년 같으면 줄을 서서 송이를 수매를 했는데 지금은 이제 사람이 띄엄 띄엄 오고 예년에 비해서 10-20% 정도 밖에 생산이 안되고 있습니다."

국민성금으로 피해 농가당 3년치 수익의 50% 비용이 지원됐지만, 예전 생산량을 회복하는 데는 3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입니다.

이때문에 송이와 같은 자연 임산물에 대해 피해 지원을 법제화하고, 송이를 대체할 새로운 소득 작물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호림 울진군 산림보호팀장▶
"울진군이 66억원 정도를 지원을 받아서 송이 피해 임가들이 향후 송이를 대체를 해서 산림 소득을 새롭게 올릴 수 있는 작목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대를 이어 지켜 온 삶의 터전이 사라진 송이 피해 농가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최보식)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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