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서행 고속철도가 없는 지역의 주민 10명 중 7명이 수서행 KTX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관련 사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이전과는 다른 자세를 보였는데요, 수서행 KTX 운행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수서행 고속철도가 없는 포항, 경남 창원 진주, 전남 여수 순천 지역주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수서역과 해당 지역 사이 KTX 설치에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10명 중 7명이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노선별로는 전라선 지역에서 78%로 가장 높았고 경전선과 동해선 지역도 각각 65%를 기록했습니다.
고속철도 이용 시 바라는 점으로는 요금 인하에 이어 운행 지역 확대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박충일 포항시민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지역 차별, 환승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시급하게 수서행 KTX 운행을 촉구하고, 결단이 국토부한테 (달려) 있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지역민들의 요구에도 국토교통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토교통부가 변화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수서행 KTX 신설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겁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수서발 고속열차에 대한 지역들의 수요는 증가한다는 것도 알고 (계시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저도 타서 포항을 가보니까 우리 지역민들의 염원에 대해서 체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포항시와 시의회는 시민단체와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 나섰습니다.
수서행 KTX 투입에 대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지금 당장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현우 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
"열차를 증편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도권 인접 구간에 병목(현상)이 있기 때문이에요. 'SRT 열차와 KTX 열차를 동대구역에서 합쳐서 한 열차로 올려보낸다' 이런 방안이 충분히 가능하고 기술적으로 문제없습니다."
정부가 수서행 KTX 운행에 의지를 보이면서 KTX 투입이 본격 속도를 낼 것인지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CG 최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