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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화훼, 코로나 사태 속 '선방' 이유는?

◀앵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화훼 농가도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2022년 1월 공급량 부족으로 잠깐 꽃값이 급등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소비 부진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경북의 화훼 농가들은 꾸준하게 '선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 이유를 서성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경북 구미시 옥성면에 있는 화훼 농갑니다.

서울로 보낼 미니 델피니움 포장이 한창입니다.

2021년 늦가을 첫 수확을 한 이래 벌써 세 번째 수확이지만, 규모가 작아 가족 일손으로도 충분합니다.

소비자들이 연중 꾸준히 찾는 꽃이다 보니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금석 구미시 옥성면 (경상북도 화훼 생산자 연합회 고문)▶ 
"경북에서 주로 하고 있는 화훼들은 꾸준하게 시장에서 소비하는 품종들이다 보니까 가격 등락 폭이 크게 없으면서도 일정 수준 가격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경북의 화훼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도 못 미치지만, 품종의 다양성은 전국 최고를 자랑합니다.

거베라는 전국의 절반 이상, 리시안셔스는 4분 1 이상이 경북에서 나올 정돕니다.

장미나 국화처럼 다른 지역에서 대량으로 재배해 경쟁이 되지 않는 꽃을 포기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에 집중했는데 꽃 소비 패턴의 변화와도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도 다른 지역과 달리 농가의 숫자도 늘고, 생산액의 증가 추세도 뚜렷합니다.

◀김성태 농업연구사 경북농업기술원 구미화훼연구소▶
"예전에는 주로 행사용 위주였습니다. 행사할 때 크고 화려하고 색이 선명한 그런 꽃 위주였는데 지금은 생활용, 꽃꽂이, 생활형 패턴으로 많이 바뀌어서"

당장 시장이 안정적이라고 현실에 안주했다간 자리를 뺏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관련 기관의 판단입니다.

◀김성태 농업연구사 경북농업기술원 구미화훼연구소▶ 
"거베라 품목 육성 및 다른 품목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서 농가들이 원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품목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경북 화훼가 '선방'이 아닌 '선두'의 길로 나가기 위해서는 꽃 소비 패턴과 기후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면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품종과 재배 기술의 끊임없는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CG 김현주)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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