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물가, 올라도 너무 오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만, 농촌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제 원자재 수급 불안 등의 여파로 비료와 면세유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농자재가 없을 정돕니다.
코로나 여파로 인건비가 오른 데다, 고질적인 인력난은 여전합니다.
삼중고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시름을, 서성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북 청도군의 농원입니다.
올해 재배한 딸기는 수확하면서 동시에 내년 농사 준비까지 하다 보니 새벽부터 움직여도 일손은 늘 모자랍니다.
한 해 전보다 인건비를 2~30% 더 준다고 해도, 지자체까지 나서 일손을 구해도 필요한 인력의 절반도 못 구하는 날이 허다합니다.
◀김희수경북 청도군 매전면▶
"대부분 다 외국인 인력들을 의존하고 있는 상태인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많은 외국인이 자국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많고 들어오는 인력도 못 들어오기 때문에…"
올라도 너무 오른 농자잿값이 시름을 더 하게 하고 있습니다.
5~6월에 품질 좋은 체리 생산을 하려면 비가림막을 설치해야 하지만, 파이프 가격만 3~40%나 올랐다는 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도군의 또 다른 농장의 작업장입니다.
갓 수확한 봄 미나리를 다듬고, 씻고,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곳 역시 껑충 뛴 인건비에, 비료를 비롯해 각종 농자재 값이 오르면서 부담이 커졌습니다.
◀류현석 청도군 청도읍▶
"밭에 유박(비료), 유기질비료 이런 걸 쓰는 데 그런 비용들이 다 상승을 해서 사실 생산 비용이 많이 올라가 버렸습니다"
한 해 전 리터당 700원대이던 면세유는 어느새 1,100원을 넘어, 작업장 난방비도 난방비지만, 올해 감 수확을 하면 건조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걱정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농자재와 인건비, 고질적인 인력 부족이란 삼중고에 농업인들의 경영 수지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