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어디를 가든 행적을 숨길 수 없을 만큼 CCTV가 많이 설치돼 있는데요.
아무도 없는 어두운 골목길까지 고화질로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덕분에 한밤중 차량털이범을 5분 만에 잡아내는 등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우산 쓴 남성이 인적 드문 골목을 서성입니다.
갓길에 세워진 차를 힐긋힐긋 살피더니 이 차, 저 차, 문손잡이도 당겨봅니다.
그러다 문이 열리자 냉큼 올라탑니다.
차량털이범입니다.
그런데 달아나는 길목으로 곧장 경찰차가 출동합니다.
골목에 설치된 CCTV를 지켜보던 직원이 수상한 행동을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 CCTV 통합 관제센터 직원▶
"CCTV 관제센터입니다. 이분(피의자)이 차량 문을 당기고 가거든요. SUV 차량에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이동 중에는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리며 정확한 위치를 쫓아 알렸습니다.
◀대구시 CCTV 통합 관제센터 직원▶
"행정복지센터 쪽으로 가고 있어요."
이 30대 남성, 5분 만에 잡혔습니다.
주머니에선 7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찾아 금품을 돌려주고 남성이 다른 곳에서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2월에는 비틀비틀 만취해 차를 몰던 운전자 십여 명이 관제요원 눈에 걸려 단속됐습니다.
여러 명이 한 명을 마구 때리던 집단 폭행범도 잡혔습니다.
이렇게 CCTV를 지켜보던 관제요원 신고로 지난해와 2024년 대구에서 범죄 피의자 165명이 붙잡혔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화면제공 대구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