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안동‧포항MBC NEWS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대구MBC 뉴스데스크 사회대구MBC 뉴스투데이 사회

포항시, 3조 3천억 규모 안전 도시 추진계획 발표

◀앵커▶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포항시가 3조 3천억 원 규모의 '안전 도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도시를 우회하는 대배수터널을 건설하고 형산강과 칠성천·냉천에 총연장 60km의 차수벽을 설치하겠다는 것이 골자인데 예산 확보가 관건입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해병대 장갑차가 시민을 구조하는 이 장면은 태풍 당시의 긴박했던 포항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데요, 당시 해병대는 냉천뿐만 아니라 형산강 범람까지 대비해 출동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형산강 범람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상류에 비가 더 왔다면 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습니다.

포항시는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1조 3천억 원을 들여 포항시 남쪽과 북쪽에 총연장 28km의 대배수터널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서울 강남역 일대와 광화문에 설치할 예정인 '대형 빗물 터널'과 같은 개념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대배수로 터널을 전문가 용역 하에 적절한 지점에 해서 우회로 빼서 형산강에 유입 수량을 줄여 가겠다는 겁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참사와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포항 오천읍 홍수 피해 등은 오천읍 진전리에서 동해로 흐르는 '냉천' 범람이 원인인데요, 산업단지와 포항 남구 지역 주거지를 보호하기 위해 냉천·칠성천 주변과 바닷가에는 1조 2천억 원을 투입해 총연장 60km의 차수벽이 설치됩니다.

또 냉천 상류 항사댐 건설 역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합니다.

저지대인 포항시 북구 두호시장은 태풍 '힌남노'에 또다시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순식간에 빗물이 들이닥치면서 물을 퍼내 주는 역할을 해야 할 인근 창포 빗물펌프장 자체가 침수돼 이 일대가 물바다로 변해 버렸습니다.

◀최성열 포항시민▶
"여기 지대가 낮잖아요. 펌프장에 물이 찼다는 게 이(펌프장) 위치가 잘못된 것 같아요"

포항시는 창포 빗물펌프장의 분당 처리 능력을 현재 85톤에서 150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고, 포항의 다른 빗물펌프장 14곳도 100년 빈도의 폭우를 견딜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합니다.

이처럼 안전 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계획은 세웠지만 문제는 3조 3천억 원이나 되는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요, 포항시는 가장 먼저 100억 원을 들여 방재 종합 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별법을 제정해 예산을 마련한다는 계획인데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이규설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