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쓴맛이 나면 먹지 말라"는 발표 이후 방울토마토 소비가 크게 줄면서 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직접 나서 논란이 된 품종을 제외한 나머지 토마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하를 앞둔 방울토마토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열매를 솎아내며 분주하게 일손을 놀리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겨울 한파로 난방비가 많이 든 데다 때아닌 가격 하락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박미라 토마토 농장 대표▶
"봄이 되면서 가격이 조금 오를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현재도 가격이 너무 좋지 않아서 저희도 출하를 앞두고 걱정이 많이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3월 말 kg당 8,000원을 웃돌던 가격은 쓴맛 파동으로 이내 5,000원 아래로 40%나 폭락했고 이렇게 떨어진 가격은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문제가 된 품종은 전량 폐기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나머지 다른 품종은 아무런 문제가 없고, 토마토는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소비를 권하고 있습니다.
◀정효봉 농촌진흥청 연구사▶
"리코펜, 루테인뿐만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유기산 등이 함유돼 있어 요즘 같은 환절기에 건강을 지키는 데 유익한 (채소입니다)"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방울토마토 소비 촉진 행사가 열리는 등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손해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상황.
소비자들의 불안감만 키운 초기 대응을 점검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 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