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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대구시 "온실가스 2030년까지 45%↓2050년 100%↓"···가능할까?


◀앵커▶
이산화탄소로 대표되는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탄소 중립'이라고 하죠.

세계 여러 나라는 물론이고 우리 정부도 2050년까지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이미 세워두고 있는데요.

대구시는 과연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서성원 기자, 대구시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렇게 실현하겠다 이런 계획을 내놨나 봐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8년 기준 대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897만 톤입니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45%를 줄이고, 2040년까지는 70%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2050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0, 이른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려면 배출한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대책이 있어야 할 텐데, 대구시가 내놓은 방법은 어떤 게 있나요?

◀기자▶
대구시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크게 다섯 가지를 들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이 시간에 관련 소식이 있었습니다만 대구시가 기업체와 손을 잡고 민간 펀드를 조성해 낡은 석면 공장 지붕을 걷어내고 신재생 에너지, 그러니까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었는데요.

대구시는 이른바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의 말 들어보시죠.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
"이 사업으로 1.5기가와트 태양광 발전 시설이 구축되면 대구시 배출량의 10%가 넘는 온실가스 95만 톤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온실가스 배출이라고 하면 차량도 빼놓을 수 없지 않나요?

◀기자▶
수송 부문은 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24%를 차지합니다.

국가 평균이 14%인데 이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시는 대중교통이 편한 도시 구조로의 전환과 친환경 차 보급 확대에 힘쓰겠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과 전동 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 장치를 연계하고 대중교통 마일리지 등으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려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보겠다는 거죠.

한 번 쓴 수돗물을 재활용하는 중수도 시스템도 확대해 나갑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의 말 다시 들어보시죠.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
"가장 먼저 도입하는 지역이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입니다. 여기에는 이미 중수도 개념이 반영돼서 준비하고 있고요. 앞으로 예정된 군 공항과 군사시설 이전 후적지 등에 중수도 개념을 도입합니다."

천만 그루 나무 심기 전통도 이어가 40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한 사람이 온실가스 1톤을 줄이는 10가지 실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앵커▶
이런 일을 하려면 돈이 들 텐데요?

◀기자▶
대구시가 어림잡은 사업비는 2030년까지만 해도 13조 원에 달합니다.

이 돈 어떻게 마련할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도전적인 과제가 대거 포함됐고, 대형 프로젝트가 가시화하면 드는 돈이 늘 수 있다고 대구시 스스로도 밝히고 있어, 목표 달성까지의 여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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