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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단 지붕 태양광 발전시설로···민간투자 3조

◀앵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에 3조 원 가량 투자할 대기업과 막판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 투자가 절실했던 만큼 어떤 내용일지 관심이 쏠렸는데, 12월 12일 관련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한 건데요. 

한화자산운용이 최대 3조 원 규모의 민간 펀드를 조성해 사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지역에 있는 산업단지는 도심 면적의 15%에 달합니다.

공장 지붕이 1급 발암물질인 노후 석면 슬레이트로 지어져 있습니다.

노후한 석면 지붕을 걷어내고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제안한 사업으로 최대 3조 원 규모의 민간 펀드를 만듭니다.

산단 지붕과 쓰지 않고 있는 땅에 1.5 기가와트, 신고리원전 1.5기 용량 수준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한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이사장▶
"무분별한 태양광 설치를 지양하고 대구시 산업단지 내에 소재한 건물 옥상, 유휴 부지를 활용하여 환경파괴 없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앞장설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95만 톤, 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의 10.6%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태양광 보급률은 1.1%에서 13.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집니다.

현장 시공 협력사는 모두 대구지역 업체가 맡아 지역업체 매출액 상승과 고용 유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한민국 태양광 분야의 최고 수준의 대기업들이 함께 참여하고 산업단지 입주업체와 지역 태양광 사업자 등이 협업하는 상생형 프로젝트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총투자비 중 600~900억 원은 참여 기업 에너지 효율화에 지원됩니다.

참여 기업들 입장에서도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무상으로 철거 받고 20년간 지붕을 빌려주는 임대료 같은 부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신재생과 탄소중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 취재 이동삼)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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