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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문제 대응···대구시, 다자녀·난임 가족 지원 확대

◀앵커▶
저출생과 인구 감소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만, 갈수록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대구가 울산, 부산과 함께 인구 감소율이 -0.9%로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는 저출생을 넘어 초저출생이라고 부를 만큼 문제가 심각한데요, 지역마다 특화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도 2024년부터 다자녀, 난임 가족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전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만 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대구만 보면, 지난 5월 신생아는 692명으로 2022년 5월 876명에서 일 년 사이 184명, 21%나 줄었습니다.

인구 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3.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중 낳을 것으로 기대하는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도 2022년 전국 평균 0.78명에 불과했는데, 대구는 평균에도 못 미치는 0.76명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결혼 연령 상승 등으로 난임 진단 인원은 2020년 1만 3,000여 명에서 2022년 1만 5,300여 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저출생을 넘어 초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시도 여러 지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먼저 2024년부터 다자녀 가정 기준을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바꿉니다.

이렇게 되면 각종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고교 입학축하금 등의 혜택을 받는 대상이 기존 2만여 가구에서 13만여 가구로 6.5배 많아질 전망입니다.

아이 낳기를 희망하는 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도 강화됩니다.

난임 시술비 지원에 소득 기준이 폐지됐지만 여전히 경제적 부담이 많은 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난임 진단 검사 지원, 난임 시술비 지원 확대, 건강보험 본인 부담금 10% 지원으로 예산도 84억 원에서 172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납니다.

◀송기찬 대구시 청년여성정책국장▶
"난임 진단부터 시술 전 과정에 걸쳐 난임 부부에게 지원되는 금액은 총 2,300만 원 정도이며 지원 규모로는 서울시를 제외하고 전국 최대 수준입니다."

대구시는 하반기에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중앙부처와 전문가 협의 등의 준비를 거쳐 다자녀 가정과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 정책을 본격 시행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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