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21년 추석 대목을 앞두고 경북 영덕시장에서 큰불이 나면서 수십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상인들은 지난 1년 반 동안 불편한 임시 시장에서 매출 감소를 감내하며 이중고를 겪어 왔는데요, 영덕군이 3월부터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에 들어가 새롭게 지어질 영덕시장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1년 영덕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시장 상가 40여 곳이 불탔고, 3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피해 상인 (2021년 9월)▶
"몇십 년 하던 자리인데, 이렇게 돼 버렸다.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다 통장이고 뭐고 주민등록, 통장, 입을 옷도 없고"
화재 이후 임시 시장이 개설됐지만,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면서 상인들은 매출 감소 등 큰 피해를 겪어 왔습니다.
◀이내식 영덕시장 상인회장▶
"장사는 완전 반토막이죠. 지금 그리고 여기 근방에 식자재 마트가 많이 들어서 버렸어요. 그러니까 시장이 더 위축되죠. 빨리 지어가지고 들어와야 우리가 뭔가 자리 잡던가 이러는데…"
영덕군은 2022년부터 도시재생 사업과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등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3월부터 철거 공사를 시작했고, 2024년 말까지 재건축 사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연면적 15,000제곱미터의 2층 건물로 92개의 매장과 청년몰, 식당과 키즈카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김동희 영덕군 부군수▶
"시장 상인회 그다음에 번영회가 굉장히 어려움과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번 철거 공사를 시작으로 해 5월 말까지 철거를 완료하고 향후 하반기에는 이제 명품 영덕시장을 건립할 계획에 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수십 년간 시장에서 집을 짓고 살아 온 15채의 주택도 철거해야 하는데, 주택은 아직 보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최기석 영덕시장 자치번영회장▶
"기존에 있는 시장 터에서 철거가 되는 집이 한 15호 가구가 철거가 됩니다. 그분들이 아직 정확한 보상 금액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군하고 잘 협의해서 그분들이 될 수 있으면 편안한 곳으로 이주했으면"
화재로 소실된 영덕시장이 재건축을 통해 영덕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거점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