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파가 몰아치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독감에 호흡기 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이제 '트리플 데믹'을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장기화로 느슨해진 방역망을 점검하고 경각심을 다잡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기자▶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코로나 확산세도 매섭습니다.
10월 말 천 6백 명 선이던 대구·경북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이젠 7천 명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이 'BN.1'이 17%대로 늘고 있는 데다 독감에 바이러스성 질병까지 겹치면서 트리플 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치명률과 중증화율도 치솟고 있습니다.
불과 다섯 달 사이 치명률은 2배, 중증화율은 6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권기태 칠곡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도 늘어나고 있고 또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인 RSV라든지 다양한 종류의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더불어 코로나 환자들의 중증화율, 사망률도 같이 증가하고 있죠."
확진된 뒤 다시 감염되는 사람도 7명 가운데 한 명꼴로 증가추세에 있고, 중증화율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허지안 영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 백신) 재접종이 되어 있지 않아서 방어 면역력이 떨어지신 분들 같은 경우는 당연히 경과가 조금 더 중하게 넘어가긴 하거든요. 재감염되는 경우 이미 (코로나) 진행이 돼서 오시는 분들은 특히 중증으로 갈 확률이 높죠."
새로운 변이의 확산과 함께 느슨해지고 있는 방역망도 큰 위협입니다.
◀박성수 경상북도 복지건강국 국장▶
"무엇보다 저희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함에 따라서 새로운 변이의 확산뿐만 아니라 우리 국내 유입을 통한 증가추세가 확산해서 10만 명대를 넘을 가능성에 주의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새로 확산하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계열이어서 2가 백신을 접종하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