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만 걸리는 피부병,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국 6개 시·도로 빠르게 번진 가운데 경북에서는 아직 이 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하루하루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태부족인 백신은 11월 초는 돼야 모두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방역당국은 가축 시장 폐쇄와 축산 차량 일시 이동 중지 같은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감염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소 럼피스킨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10월 20일 충남에서 국내 첫 발생 사례가 보고된 지 일주일만인 10월 27일 오전 8시 기준, 47건으로 늘었습니다.
충남에서 발생한 전염병은 경기와 충북, 인천, 강원, 전북 등 6개 시도로 번졌습니다.
아직 신고 사례가 없지만 경북도 초비상입니다.
발생 초기부터 방역 대책 본부를 꾸려 24시간 비상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농가와 축산 차량, 축산시설에 다섯 차례나 일시 이동을 중지한 데 이어 영양 가축개량사업소 종축소 3백여 마리에 긴급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경북의 14개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소농가와 도축장에도 소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2개 시·군 3,100여 농가에 모기와 같은 전염병 매개 곤충 방제 작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백신 공급입니다.
전국적으로 350만 마리 소에 접종을 해야 하는데 비축 물량은 54만 마리 분량.
정부는 다음 주 초에 400만 마리 분량의 백신을 들여올 예정입니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
"소농가, 또 축산 차량, 축산 시설들에 대해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만 우리 도에서는 이에 더하여 14개 가축시장 폐쇄 조치를 선제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선제 방역 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또 백신이 10월 말 안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긴급 접종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경북 22개 시·군에 수의사 등 4백여 명의 백신 접종 지원반을 편성해 소 50마리 미만 농가에는 직접 방문해 접종을 지원하고, 50마리 이상 농가에는 백신을 무료로 공급합니다.
백신 접종은 이르면 11월 5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북도는 백신 접종 뒤 3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된다며 감염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