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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럼피스킨병 막아라" 경상북도 초비상···백신 공급은 어떻게?


럼피스킨 확산 초비상
'럼피스킨' 이름도 생소합니다만 요즘 전국 소 사육 농가에 '럼피스킨'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럼피스킨'은 소에게만 걸리는 제1종 가축전염병입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려 있는데요. 

대구·경북에는 아직 발생이 없습니다만, 방역 당국은 초비상 상태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럼피스킨' 어떤 병인가?
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은 감염되면 피부에 발진 형태가 나타나는데, 발진은 작은 빨간 반점으로 시작해서 점이 합쳐져 커지면서 온몸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40도 안팎까지 열이 날 수도 있고, 평소보다 음식을 잘 먹지 않으면서 구토, 설사, 유산, 불임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첫 발생과 확산 범위는?
첫 발생은 10월 20일 충남에서 있었습니다. 

이제 일주일 지나고 있는데 10월 27일 아침까지 47건으로 늘었습니다.

발생지역도 충남을 시작으로 경기, 충북, 인천, 강원, 전북 등 6개 시도로 번졌습니다.

경북은 아직 발생 사례 없어
대구와 경북에서는 아직 럼피스킨이 발병했다는 신고 사례는 없습니다. 

경북의 경우 소 사육두수가 82만여 마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한 번 감염되면 파장을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어서 초비상 상태입니다. 

청도에는 매주 소싸움 대회가 열리는데, 당장 3주 동안 휴장하기로 했습니다. 

방역은 초비상
경상북도의 경우 발생 초기부터 방역 대책 본부를 꾸려 24시간 비상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요. 

소농가와 축산 차량, 축산시설에 다섯 차례나 일시 이동을 중지한 데 이어 영양 가축개량사업소 종축소 3백여 마리에 긴급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경북의 14개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소농가와 도축장에도 소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2개 시·군 3,100여 농가에 모기와 같은 전염병 매개 곤충 방제 작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백신은 없나?
개발된 백신이 있습니다만, 문제는 확보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전국적으로 350만 마리 소에 접종해야 하는데 비축 물량은 54만 마리 분량에 불과합니다.

다음 주 초에 400만 마리 분량의 백신을 들여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뒤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겁니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소농가 또 축산 차량, 축산 시설들에 대해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만 우리 도에서는 이에 더하여 14개 가축시장 폐쇄 조치를 선제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선제 방역 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또 백신이 이달 말 안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긴급 접종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백신이 충분히 도입된다면 경북 22개 시·군에 수의사 등 4백여 명의 백신 접종 지원반을 편성해 소 50마리 미만 농가에는 직접 방문해 접종을 지원하고, 50마리 이상 농가에는 백신을 무료로 공급합니다.

백신 접종하면 안심?
계획대로 백신이 들어오고 접종도 진행된다면 11월 6일쯤 경북지역의 접종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백신을 접종하고 3주가량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긴장을 늦추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방역 당국은 앞서 언급한 비상 태세를 유지하며 감염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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