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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기자 폭행 논란···"대구시의 언론 탄압, 민주주의 기만"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의 언론관이 편협하고 위험하다는 지적, 많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사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 건 물론 취재 거부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최근에는 대구시 공무원의 취재 기자 폭행 논란까지 불거졌는데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원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9일 대구컨벤션뷰로 해산 총회가 열린 엑스코 회의장 입구입니다. 

유일한 민주당 소속 대구시의원과 컨벤션뷰로 직원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대구시 공무원들이 온몸으로 막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총회가 끝나고 문이 열리자 오마이뉴스 기자가 들어가 테이블 위에 있던 서류 하나를 촬영했습니다. 

이를 본 공무원이 사진 삭제를 요구하며 나가지 못하게 막으며 몸싸움이 벌어졌고 기자가 넘어지면서 다치고 카메라가 파손됐습니다. 

충돌 관련 공무원 3명은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지역 인권 시민사회 단체는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의 알권리를 대신해 취재하는 언론사에 대한 탄압이 민주주의 기본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예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홍준표 시장의 앞뒤 헤아리지 아니하고 무조건 밀어붙이는 이 시정은 우선 민주주의를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대화와 타협이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습니다."

대구시 측은 핸드폰으로 비공개 자료를 찍어서 막았고 넘어지려고 하자 잡았을 뿐 물리적인 가해는 없었으며 카메라를 매고 있는 것도, 기자인 줄도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불편한 언론에 대한 대구시 측의 적대적 태도는 한두 번이 아닙니다. 

대구경북신공항 관련 보도가 잘못됐다며 대구MBC에 대해 9개월 넘게 취재 거부를 했는가 하면 시장 과잉 의전 구설수를 보도한 연합뉴스 구독을 끊기도 했습니다.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쓴소리는 듣지 않는, 이른바 '입틀막'이 홍 시장 취임 이후 대구 행정에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은용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장▶
"대구시 공무원과 홍준표 시장은 분명히 책임지고 당장 표현의 자유에, 취재 제한 없이 모두 풀어서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게 하십시오."

지난 1월 대구MBC 취재를 방해하지 말라는 법원의 결정이 났을 때도 홍 시장은 자신이 취재 거부를 지시한 적 없다며 법원 판결마저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1월 31일)▶
"산하기관에 (취재 거부) 지시하지 말라는 건데 지시했는지 했는지 안 했는지도 몰랐는데 그걸 지시했다고 그래요? 그래 철회했대요. 가처분 내용이 그거 지시하지 말라는 건데 지시 안 하면 되지. 한 것도 철회했다는데, 아무 의미가 없지."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의 편협되고 위험한 언론관과 강경 일변도의 밀어붙이기식 정책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그래픽 이수현, 영상제공 오마이뉴스)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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