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최대 오이 주산지인 상주에서 오이를 재배하는 김인남 씨가 채소 부문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됐습니다.
김인남 명인은 농사를 과학적으로 짓는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3년으로 오이 재배 42년째인 김인남 명인의 첫 일과는 재배온실의 생육환경을 확인하고 온도와 양분을 맞추는 겁니다.
특히 뿌리의 활성도를 높이기 위해 물은 반드시 데워 온수로 공급합니다.
◀김인남 농업기술명인 상주시 함창읍▶
"배지의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바른 생육을 할 수 있고 왕성한 흡수를 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이고 합리적,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농사를 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치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마트팜 안의 각종 센서를 통해 얻은 수치를 빅데이터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초 고향으로 돌아온 귀농인이기도 한 김인남 명인은 후배 귀농인 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고 오이 생산자 조직을 만들고 포장재도 바꿔 상주오이를 혁신했습니다.
◀김인남 농업기술명인 상주시 함창읍▶
"포장재를 개선하고 판매 방법을 바꾸는 그런 형식으로 법인을 운영해 소득차가 3배 가까이 나게 되었고···"
농촌진흥청은 김인남 명인을 비롯해 5명의 품목별 명인을 선정하고 다른 농업인들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승진 농촌진흥청 농촌지도사▶
"명인들의 축적된 영농경험과 기술을 후계 농업인들에게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세미나, 심포지엄도 개최하고 명인들의 사업장을 현장교육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북에서는 지금까지 사과, 마늘, 참외, 한우 등에서 5명의 농업기술명인이 배출됐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그래픽 황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