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22일은 환경오염과 이상기후로부터 지구를 지키자는 '지구의 날'입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지난 1년 동안 5차례에 걸쳐 바다로 흘려보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대구 도심을 행진했는데요.
오염수를 방류하는 일본과 수수방관하는 우리 정부를 함께 비판했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생물의 탈을 쓴 사람들이 동성로 거리를 행진합니다.
'바다는 생명' 등의 문구가 적힌 작은 현수막도 들었습니다.
대구 지역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일본 정부의 계속되는 핵 오염수 방류를 규탄했습니다.
◀이채은 참여 대학생▶
"모든 사람한테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꾸준히 이 사안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고···"
2023년 8월 일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첫 해양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3만 1천여 톤의 오염수를 내보냈습니다.
4월 19일 5차 해양 방류를 시작해 5월 7일까지 7,800톤을 방류할 예정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5차 방류 현장 점검 결과,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농도가 일본 자체 기준치를 크게 밑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수산물 생산단계와 유통단계에서 방사능의 영향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며 핵 오염수 방류를 두둔하고 있습니다.
◀김현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안전한 수준으로,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 등은 오염수 방류가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방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방사성 물질을 희석한다 하지만 그것이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농도가 짙어질 수밖에 없고 그것이 생물을 통해서는 더 증폭이 됩니다."
또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방관하고 있다며 바다를 지키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구가 오염되고 이상 기후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일본은 2025년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핵 오염수 5만 4,600톤을 추가로 바다로 내보낼 예정입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영상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e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