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장치인데요, 연료전지 전문 기업 FCI가(에프씨아이) 포항에 3천억 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지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합작회사인 FCI는 부품 생산을 위해 협력사 7개를 육성해 포항에 수소연료전지 산업 파크를 구축하겠다는 통 큰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규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시장과 기업 대표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투자 의향을 밝히는 MOU 체결이 아니라 공장 건립을 확정하고, 시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자리입니다.
FCI(에프씨아이)는 3천억 원을 투자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입니다.
2027년까지 연간 1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설비를 갖춰, '기가팩토리'를 실현하고 1,500명을 고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이태원 FCI대표▶
"(포항은)연료전지를 만들어서 여기서 실증하고 해외로, 특히 해외로 보낼 수 있는 유관 산업들이 잘 되어 있어요"
FCI는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합작회사로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안 오일 컴퍼니' 줄여서 '아람코'가 자본을 투자했습니다.
사우디 자본이 투자한 이유는 가스 가격이 매우 저렴한 중동에서 수소연료전지가 가장 저렴한 전기 공급원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원 FCI대표▶
"처음부터 중동지역을 1차 목표로 하고 2차가 저희가 인도하고 미국 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FCI는 수소연료전지 완제품 생산 업체입니다.
자동차로 비교하면 현대차와 쌍용차 등 완성차 공장이 들어서는 것과 같은 개념이어서 FCI는 부품 생산을 위한 협력사 7개를 포항에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연료전지산업을 필두로 해서 수소 산업 전체가 우리 포항에서 함께 일어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포항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돼 연내에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예타 사업에 선정되면 최대 1,890억 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 CG 최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