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6년 화마로 사라진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오는 2026년 다시 문을 열 계획으로 복구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2023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서 3년 안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인데, 공사를 맡겠다는 업체가 없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로 붐비는 서문시장 한가운데 잡풀만 무성한 공터가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불이 난 4지구입니다.
당시 화재로 점포 800여 곳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불에 탄 건물은 5년 전 다 철거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4,700여㎡ 땅에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의 상가 건물을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기존 4지구 상인을 포함해 천여 개 점포가 입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사를 맡겠다는 업체가 없습니다.
낮에는 공사를 할 수 없고 사방이 상가로 둘러싸여 공사 환경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김홍관 서문시장 4지구 시장 정비사업조합장▶
"시장 특성상 야간 공사도 많이 해야 하고 해서 시공사들이 좀 주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공고 입찰에서도) 그래도 안 되면 다른 방법은, 수의계약을 하든지 다시 입찰하든지…"
주변 상인들의 민원이 많을 거라는 우려도 큽니다.
첫 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에선 건설사 5곳, 두 번째 입찰에선 3곳이 관심을 보였는데 결국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추진위는 입찰 조건을 지금보다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뒤 3월 말 시공사 재입찰 공고를 내고 계획대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