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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해지 후에도 회원 받고 잠적' 필라테스 가맹점

◀앵커▶
전국에 가맹점을 둔 유명 필라테스 업체의 포항 지점에서 업주가 회원 수백 명의 회비를 받아 챙긴 뒤 잠적해 버렸습니다.

본사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 뒤에도 회원을 모집해, 영문도 모르는 피해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들이 퇴근 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포항에 있는 한 필라테스 센터의 회원들인데, 원장이 갑자기 문을 닫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피해자 대책위원회 회장▶
"이제 완전 치가 떨릴 정도로 와… 이거를 진짜 조작한 듯한… 회원들 갑자기 이렇게 막 모아놓고 터진 거예요."

문제의 필라테스 센터는 전국 12개 가맹점을 둔 업체의 포항 지점으로, 효자와 문턱에 있습니다.

본사와는 지난 2월 계약을 해지하고도 SNS로 버젓이 이벤트 할인을 해 준다며 홍보를 이어갔고, 이런 사실을 모른 채 회비를 낸 회원들이 피해를 떠안게 됐습니다.

◀피해 회원▶
"3월 31일에 그 이벤트가 종료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빨리하게 되면 약간의 할인을 받아서 결제하게 되면 그때 96회에 한 125만 원 정도"

◀피해 회원▶
"전화를 했더니 3명이 남았대요. (회원 정원) 17명이 다 찼으니까… 지금도 그게… 저는 지금 생각하니까 그냥 현실이 아니라 그냥 그 멘트에 제가 더 (믿었어요)."

확인된 피해자만 2백여 명에 이르고, 피해액은 1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맹점의 계약 해지 사실을 적극적으로 회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본사의 허술한 대처도 피해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신상효 피해 회원▶
"피해자분들이 본사를 믿고 (계약)했는데, 2월 1일 날 해지되면 당연하게 우리는 가맹점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4월이 될 동안 두 달 동안 (본사에서) 도대체 한 게 없어요.."

또 이 필라테스 센터는 수개월 동안 강사 월급을 주지 않고, 전기료와 월세까지 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임을 구성한 피해자들은 필라테스 원장을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취재진이 해당 원장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배현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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