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년, 새해가 밝은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새해가 되면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 많이 하시는데, 어떻게 잘 유지하고 있으십니까?
'작심삼일'을 넘어서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지 변예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56살 안상준 씨는 17살, 호기심에 피우기 시작한 담배를 40년간 끊지 못했습니다.
손발 저림 등 혈관 질환을 겪다가 새해 들어 금연을 결심했습니다.
담배를 줄이겠다며 전자담배로도 바꿔보고, 홀로 금연을 시도한 것도 여러 번이지만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안상준 금연 시도자▶
"제 움직이는 곳마다 담배를 피웠던 기억들이 있으니까 그거를 지우면서 금연을 한다는 게 사실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새해를 맞아 가지고 있던 담배를 모두 버리고 전문 상담을 해주는 보건소 금연 클리닉을 찾았습니다.
혼자 담배를 끊기 어렵다면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을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년 한 해 이곳 보건소에서만 222명이 금연에 성공했습니다.
몸속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고, 흡연량과 흡연 습관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금연 상담을 합니다.
◀현장음▶
"일회성으로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6개월 동안 관리를 꾸준히 받는다고 생각을…"
니코틴 패치와 껌, 손 지압기 등 금연 보조제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금연 일기를 쓰면서 하루하루 성공 의지를 다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개월이 지나면 금연에 성공했다고 판단하는데, 10명 중 7~8명이 이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두통과 집중력 저하 등 금단 현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박신혜 금연상담사▶
"담배와 관련된 건 잊어버리시고요. 흡연 욕구가 생겼을 때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신다든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신다든가 또 아니면 뭐 친구 가족들에게 전화하신다든가."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물을 마시거나 심호흡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술자리를 멀리하고, 평소 담배를 피울 때 함께 했던 기호 식품을 피하는 등 생활 환경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그래픽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