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 건설과 운영, 개·보수 등을 담당하는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가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과 방글라데시 등 해외에서 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해 달라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세계 여러 나라가 도로공사의 첨단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자흐스탄의 가장 큰 도시인 알마티에서 열린 고속도로 개통식입니다.
도심을 순환하는 도로로 66km 길이입니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했는데, 공사 시공이 아닌 유지 관리를 맡았습니다.
2038년까지 16년 동안 고속도로 운영과 유지 관리, 요금 징수 등을 맡습니다.
계약금은 1,800억 원, 한 해 100억 원이 넘습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대한민국의 약 4,200km의 고속도로를 유지·관리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무라맛 핫씨 카자흐스탄 현지 유지 관리 법인 교통안전국장▶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 대한 운영 유지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있어 상황 발생 시 바로 조치를 해주고 있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통행료 수납을 위한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 설비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2022년에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75km 구간 고속도로의 5년간 2천억 원 규모의 운영·관리를 따내는 등 노하우 수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동화된 통행료 수납시스템을 비롯해 재난·재해 발생 대응 시스템, 전국 1만 개가 넘는 CCTV 교통관리 시스템 등 선진화된 기술이 해외로부터도 인정받기 시작한 겁니다.
◀김원태 한국도로공사 해외계획실장▶
"50여 년의 도로 건설 및 관리 노하우는 결코 빠른 시간 안에 습득될 수 없습니다. 도로 터널 교량 등 시설물 관리, 도로 재난 관리, 요금 징수 시스템, 교통 정보 시스템 등 첨단 도로 관리 기술은 해외에서도 원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에 이어 다른 나라와의 계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의 569km 고속도로 구간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의 304km 구간, 이밖에 케냐,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 노하우 도입을 추진하는 등 한국도로공사의 첨단 기술 수출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화면 제공 한국도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