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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수능 성적 발표···이번에도 이과 강세?


◀앵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12월 9일 나왔습니다.

만족하는 결과도 있겠지만 기대와 다른 결과에 아쉬움이 큰 수험생도 많이 있을 겁니다.

결과야 어찌 됐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자, 이제 수능 성적도 발표됐고, 수시 전형도 곧 마무리되는데요.

그러면 정시 전형이 남습니다.

남은 기간 최선의 결과를 얻으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윤영균 기자, 수능 치르고 3주 만이죠?

◀기자▶
11월 17일 수능을 치고 3주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수험생들은 가채점한 수능 원점수만 가지고 입시에 대비했는데요.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 없이,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3가지 점수 표시됩니다.

한 학교에 다녀왔는데,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 홀가분하거나 만족스런 표정보다,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 많아 보였습니다.

◀앵커▶
수능 이후 전반적으로 2021년보다 쉬웠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최종 결과를 보자면 어떻습니까?

◀기자▶
국어 같은 경우 2021년 워낙 어렵게 출제됐었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평이했다는 평이 많았고 실제 점수로도 그렇게 나타났습니다.

수능 점수 가운데 표준점수라는 게 있는데요.

이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우면 최고점이 높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평균 90점인 어떤 과목에서 100점을 맞는 것보다, 평균 50점인 과목에서 100점을 맞는 게 훨씬 어렵기 때문에 표준점수로 변환하면 그만큼 최고점이 높아집니다.

국어의 경우 이번에 표준점수는 134점으로 2021년 149점보다 154점 낮아졌습니다.

그만큼 이번에 쉬웠다는 겁니다.



◀앵커▶
다른 과목은 어떻습니까?

◀기자▶
수학의 경우에는 이번에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입니다.

2021년보다 2점 낮아졌는데, 국어 최고점 134점보다 11점 높아서, 수학이 정시 전형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상위권에서 교차지원으로 이과생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번에도 이과 강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치르는데요.

1등급이 7.83%로 2021년 6.25%보다 늘어났습니다만 2등급, 3등급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래서 중상위권에서 수시 최저 등급 맞추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저 등급을 맞추기 어렵다는 건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기자▶
수시에서 합격 조건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내신이나 논술 같은 다른 조건이 다 된다면 수능에서 2개 영역 등급을 합쳐 4등급, 또는 3개 영역에서 6등급을 요구하기도 하는데요.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로 치르다 보니까 최저를 맞추기 위한 과목으로 전략적으로 많이 선택합니다.

그래서 영어 2등급, 탐구에서 2등급이 된다면 2개 합쳐 4등급이 되는데, 2, 3등급 비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최저 맞추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능 성적도 나왔고 앞으로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수능 최저를 요구하는 수시 전형은 다음 주 15일부터 합격자 1차 발표를 하고 앞으로 2주가 지나면 추가합격까지 수시 일정이 모두 끝납니다.

그리고 나서 정시 전형 원서접수가 오는 29일부터 시작합니다.

◀앵커▶
이 시점에서 정시는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죠?

◀기자▶
정시는 가, 나, 다 군 한 번씩, 모두 3번의 지원 기회가 있습니다.

수시 정원 상당수가 이월된다는 점 감안해 준비해야 하는데요.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전년도 수능 성적, 경쟁률, 충원 순위 등을 살펴서, 상향과 소신, 하향을 적절하게 배분해 지원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상위권에서는 과목에 따라 가중치를 주는 변환 표준점수로, 또 중하위권에서는 수능 4개 영역 가운데 2개 또는 3개 점수만 평가하기도 합니다.

어떤 대학별 전형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꼼꼼히 살펴본다면 선택의 폭은 그만큼 더 넓어질 수 있으니까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만 조금만 더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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