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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기현, 동료의원을 정치적 일회용품으로 소모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2월 15일 김기현 전 당 대표에 대해 "동료 의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정치적 일회용품으로 소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 전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었다. 문제는 본인이 의원직에 너무 집착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안 그래도 당이 정말 구태에 찌든 당으로 비치고 있었는데, 저는 의원직은 유지하더라도 대표는 물러나야 한다, 김기현 체제로는 수도권 선거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강했다"라며 "그래서 제 소신대로 지난 주말부터 강하게 대표직 사퇴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초선 의원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김 전 대표를 옹호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 여론이 급격히 나빠진 것은 초선 18명이 일종의 홍위병 역할을 한 것이다. '나경원 연판장'처럼 조직적으로 동원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시점에 김 전 대표는 사퇴든 불출마든 하나는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럼에도 동료 의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정치적 일회용품으로 소모했다"라며 "무자비하게 소모하면서 김 전 대표 편을 들던 사람들까지도 완전히 이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결단하라고 할 때 저는 사퇴해야 한다고 돌직구를 날렸지만 대다수 의원은 사퇴인지 불출마인지 명시하지 않고 '그냥 결단하라' 이 정도였다"며 "불출마 정도는 무리한 요구가 아닌데 다수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누가 배후에 있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사퇴를 선언하기 전 이준석 전 대표와 회동한 데 대해서도 "정신세계가 이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탈당하려는 전 당 대표를 만나 스스로 불필요한 오해를 자처했다"며 "당대표로서 누구를 설득하러 갔다는 건 당대표를 계속 유지할 생각을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 전 위원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꼽으며 "쓴소리하면서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 전 위원장에 대해 "국민들도 인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하면 '저 당은 확실히 바뀌는구나'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한길 위원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왔으니까 우리 당을 많이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없을 수 없다"며 "대통령에게 편하게 쓴소리할 수 있어서 괜찮다고 본다"라고 평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타이밍이 좀 맞지 않는다"며 "한 장관은 당연히 선거대책위원장이 맞다. 보수 진영 대권 후보 1위고, 국민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전국을 뛰어다녀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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