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정치적 발언을 문제 삼으며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를 취소한 가운데 광주시가 공연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2월 24일 SNS 글을 통해 구미시가 이승환 가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 시장은 "계엄이 얼마나 황당하고 엉터리였으면 K-pop을 응원하는 청소년들이 자기의 가장 소중한 응원봉을 들고 길거리로 나섰겠는가!"라며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에너지, 바로 K-팝입니다. 이승환 가수를 광주로 초대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가수 이승환 씨는 이 글에 대해 "민주 성지 광주 공연을 기대한다"며 환영했습니다.
광주시는 가수 이승환 씨의 협력사인 음향 회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공연과 관련한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23일 구미시는 성탄절 날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습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관 취소가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김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이승환 씨 측에 공연 중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구했지만 거부했다며 이승환 씨가 구미 공연에서도 정치적인 발언을 할 경우 반발하는 시민들과 충돌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