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안동 임청각 복원 사업이 광복 80주년인 2025년에 완료됩니다.
살아있는 항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립운동의 산실 안동 임청각이 복원 사업을 통해 제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일제가 집안으로 가로질러 놓았던 중앙선 철로 35km는 걷어내 졌고 사라진 건물 2동은 다시 짓고 있습니다.
집 마당에는 안동 무궁화가 활짝 피어났고 임청각 내부는 보수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항일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역사문화공유관은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2019년 시작된 복원 사업 공정률은 85%, 안동시는 2025년 광복절 이전까지 복원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오창원 안동시 관광문화국장▶
"광복 80주년이 되는 2025년 광복절 이전에 모든 공사를 준공하고 2025년 광복절 기념행사 등을 임청각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11명을 배출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산실이자 조선 중기 상류층 가옥의 전형으로 현존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살림집입니다.
외형적인 복원은 물론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불태운 석주 선생의 정신이 온전히 깃들기를 후손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이창수 안동 임청각 종손▶
"독립운동을 할 때는 좌우도 없고 남북도 없고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 오직 조국 독립을 위해서만 노력했지요. 저는 지금 (역사관) 논쟁이 되는 게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온갖 풍파를 겪으면서도 독립운동의 상징이자 산실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임청각이 외형과 함께 민족정기도 복원하는 출발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