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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m의 기적' 남산 마애불상 다시 세울까?

◀앵커▶
경주 남산의 열암곡 마애불상은 '5센티미터의 기적'으로 불리는데요.

지난 2007년 완전히 엎어진 채로 발견됐지만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불교계는 이 불상을 수직으로 세워야 한다는 입장인데, 경주시가 장기적인 보존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장미쁨 기자입니다.

◀기자▶
"50mm만 더 내려갔어도 코에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5cm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은 지난 2007년 엎어진 채로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무게 80톤, 5m 높이의 대형 암반에 조각된 불상은 놀랍게도 원형을 거의 완벽하게 보존한 상태였습니다.

이광우 박사는 마애불상이 9세기 초반에 제작돼 서쪽을 바라보며 서 있다가 신라 말이나 고려 초기에 지진에 의해 전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안정화돼 있는 상태지만, 지난 2016년 경주 지진 당시 미세한 침하 현상을 보이는 등 근본적인 보존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불교계는 불상을 다시 수직으로 세워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광우 박사는 불상을 세우는 과정에서 불상이 흔들리거나 비탈면에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러 가지 모의실험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 현재로서는 지반 안정성이 양호해 불상 이동 작업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동수 교수는 마애불상은 사찰 건축의 하나로 만들어진 만큼 사찰 복원을 중심에 놓고 보존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경주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로 다양한 모의실험을 시행한 뒤 수직 복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백 년간 엎어져 있었던 불상을 다시 세우는 것이 적절할지, 그리고 가능한 일인지 공학적, 역사학적 연구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CG 김상아)

장미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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